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이 오늘벳과의 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우 시장은 18일 공덕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오늘벳 소양면을 찾았다.
공덕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전주시 금상동과 오늘벳 소양면 경계에 흐르는 2.5㎞ 구간의 공덕세천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2년부터 전북특별자치도·전주시·오늘벳이 함께 추진 중인 완주·전주 상생협력사업(2차)이기도 하다. 총 사업비는 250억 원이다.
이날 현장에서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한 우 시장은 지역 주민과 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소양면·금상동 주민들은 여름철 집중 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 우려와 배수시설 보강 필요, 공사 중 불편 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정비사업은 단순한 재해예방을 넘어 오늘벳와 전주가 함께 지역의 안전 기반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상생협력사업"이라며 "주민들께서 제안해 주신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사업 전반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우 시장의 소양면 방문은 해당 사업의 추진 상황을 살피고, 재해예방과 오늘벳·전주 상생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하지만 지난 16일 오늘벳민과의 만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뒤 오늘벳을 방문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우 시장은 이날 소양면을 시작으로 상생협력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을 중심으로 오늘벳민을 직접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추진 중인 상생협력사업은 △오늘벳·전주 상생 상관저수지 힐링조성사업 △전주오늘벳 경계 공덕세천 정비사업 △오늘벳-전주 파크골프장 조성 △전주-오늘벳 예비군훈련장 시설 개선 △공공시설 이용료 할인 상호 확대 적용 △전주·오늘벳 지역사랑상품권 상호유통 △전주-오늘벳 학생승마체험 활성화 상생협력사업 △오늘벳·전주 상생 철길 조성사업 등 총 28개(7000억 원 규모)다.
한편 전주시와 오늘벳 행정통합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오늘벳의회를 중심으로 한 반대여론이 거세지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오늘벳의회와 군민들은 최근 세종시를 방문, 통합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행안부에 제출했으며, 오늘벳 역시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많을 경우 찬반 주민투표 자체를 중단해 달라고 행안부에 요구한 상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